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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계엄 핵심증거' 비화폰 서버, B-1 벙커에 있다…軍 증거보존조치 후 경찰 압수수색

등록 2024.12.12 15:15

수정 2024.12.12 15:21

[단독] '계엄 핵심증거' 비화폰 서버, B-1 벙커에 있다…軍 증거보존조치 후 경찰 압수수색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부대마크

'12.3 계엄'의 핵심 증거인 김용현 전 장관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의 비화폰(안보폰)의 통화기록이 저장된 서버는 서울 남태령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B-1 벙커로 12일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국방부와 수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경찰의 서버 압수수색에 앞서 전날인 11일 B-1벙커를 찾아 증거보존조치를 마쳤다.

군 관계자는 "비화폰은 녹음기능 등이 없기 때문에 중요한 게 이를 기록하는 서버"라며 "서버 자체가 B-1 벙커 내부에 있으며, 국방부 조사본부의 사이버수사팀이 서버에 접근을 통제하고 보존조치를 마무리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직무대행의 지시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김용현 전 장관 뿐 아니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 계엄 당일 작전에 투입된 지휘관들이 모두 비화폰으로 명령하고 지시한 만큼 이들 통화기록이 모두 해당 서버에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해당 서버에 통화 수발신 기록 외에 통화 녹음까지 있을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국방부와 수방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날 경찰과 공수처, 국방부가 신설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첫번째 활동이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해당 서버의 위치와 기능을 알리기 위해 이날 경찰청과 실무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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