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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 "더러운 중국산 마늘 막아야"…中 "헛소리" 반박

등록 2024.12.12 16:00

수정 2024.12.12 16:23

美의원 '더러운 중국산 마늘 막아야'…中 '헛소리' 반박

/릭 스콧 상원의원 페이스북

미국 상원의원이 중국산 마늘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수확됐다며 수입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말하자 중국 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릭 스콧 상원의원은 지난 10일 "중국 공산당에서 재배된 마늘이 미국 식량 안보에 상당한 위협을 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스콧 의원은 "중국에서 마늘은 인분으로 재배되고 비위생적 조건에서 수확되며 이 과정에서 노예 노동과 아동 노동이 동원된다는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농무부에 보낸 서한을 보내고 마늘을 포함한 중국산 수입 식재료 관리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필요한 조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부에는 '아동 노동이나 강제 노동을 이용해 생산된 제품 목록'에 중국산 마늘을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현지매체들은 스콧 의원이 이전부터 '중국산 마늘 위협론'을 퍼뜨려왔으며, 그의 주장은 중국산 식품에 대한 공포감 조성의 연장선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산 마늘의 미국 수입 금지가 이뤄진다면 마늘 가격이 상승해 미국 최대 마늘 생산지인 캘리포니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스콧 의원에 대해 "입만 열면 헛소리"라며 맹비난했다.

스콧 의원은 지난해 말에도 중국산 마늘을 문제 삼아 중국 관영언론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미국 의원이 무분별한 발언으로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전락시켰다"면서 "중국산 마늘보다 더 문제인 것은 이러한 터무니없는 주장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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