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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尹, 12·12 45주년에 계엄 옹호…정치적 공백 길어질듯"

등록 2024.12.12 17:29

외신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대국민 담화를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에서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지 45년이 되는 날,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선포라는 자신의 충격적 결정을 옹호하며 분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0분간 이어진 담화는 '불안과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고 짧게 사과하던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했다.

미 AP통신도 "임기 관련 문제도 당에 일임하겠다던 모습과는 180도 돌변했다"고 보도했다.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것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참패한 4월 총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만 믿고 선관위의 컴퓨터 서버를 압수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AP는 전했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이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은 최대 6개월 가까이 정치적 공백 상태에 놓일 수 있다"라고 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막을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최근 군 장교들의 증언과 모순된다"라고 했다.

일본 NHK방송과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등도 윤 대통령 담화를 속보로 전하며 "계엄을 정당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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