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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깃털' 중국산 가짜 오리털 잠바…"닭털·돼지털도 쓴다"

등록 2024.12.20 08:32

수정 2024.12.20 08:51

'셔틀콕 깃털' 중국산 가짜 오리털 잠바…'닭털·돼지털도 쓴다'

출처:대허바오

중국에서 배드민턴 셔틀콕에 달린 깃털을 재활용해 만든 가짜 오리털 잠바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19일 중국 관영 CCTV와 대허바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7일 다운재킷 업체들이 충전재용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중고 셔틀콕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셔틀콕에서 깃털 부분만을 분리한 뒤 분쇄해 실처럼 만든 비사를 충전재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배드민턴 경기장 청소 담당자 등 관련 업계 종사자나 배드민턴 애호가들이 중고 셔틀콕을 모아서 이들 업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셔틀콕을 재활용해 가짜 다운재킷을 만드는 건 이미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셔틀콕 재활용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뤄져 왔고, 오히려 양심적인 편에 가깝다"며 "닭털이나 돼지털도 분쇄해 사용하는 것을 본 적 있다"고 했다.

오리털과 거위털로 된 충전재를 채운 것처럼 위장한 가짜 다운재킷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서울시는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구매 가능한 아동용 및 유아용 겨울 섬유제품 26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7종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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