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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나칠 수 있는 정치권 뒷얘기를 정치부 현장 기자들이 짚어드리는 '여용사' 시간입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다 합쳐서 17%' 무슨 말인가요?
기자>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조기 대선 가능성과 함께 차기 주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죠. 이재명 대표가 크게 우세한 구도인데 반해, 범여권 주자들 지지율은 모두 더해봐야 17%에 머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5%,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이 2%, 안철수 의원 1% 순입니다. 한 전 대표의 경우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24%까지 올랐다가 계속 하락세를 보여 지난달 11%까지 떨어졌고요. 계엄 사태와 당 대표직 사퇴를 거치며 5%까지 내려앉아 정치권 복귀 동력 자체가 떨어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야권에선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37%, 구속된 조국 전 대표 3% 우원식 국회의장 1%였습니다. 현재로선 여권 주자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 대표 한 명 지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겁니다.
앵커>
대선 이야기를 하는건 아직은 이르긴 합니다만 여당 상황을 보면 대표 주자가 잘 보이지 않아서 후보 선출부터 힘들 것 같고, 야당은 당내 경선 자체가 큰 의미 없어 보인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
네, 여권 주자들의 동반 몰락 상황이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심각하단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야권도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가 살아있기 때문에 마냥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죠. 이런 상황에서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우원식 국회의장입니다.
앵커>
이번 계엄 해제와 탄핵 표결 과정에서 존재감을 꽤 키우긴 했습니다만 대권까진 무리가 아닐까요?
기자>
지지율이 1%로 미미합니다만 이 조사 자체가 후보군 이름을 불러주고 고르는 '객관식'이 아니라, 응답자 스스로 답하는 인물을 집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단 이름을 올렸다는 자체가 무시할 순 없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본인은 대권은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원식 ㅣ 국회의장 (지난 19일)]
"제 임기가 2026년 5월 30일까지입니다.
대선 도전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조금 성격이 다른 조사이긴 하지만 지난주 신뢰도 조사에선 이재명, 한덕수, 한동훈 세 사람을 제치고 1위까지 차지한 바 있습니다. 계엄 당시 국회 담을 넘는 이 사진이 큰 주목을 받았고, 최근 경제와 종교계로까지 보폭을 넓혀가며 이 대표 대안 카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