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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뜩이나 정치권의 모습을 보면서 불편하기만 한데 연말 물가까지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안오른게 없습니다. 정부가 물가 안정에 안간힘이지만 물가 불안 요인만 가득합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기름값이 10주 연속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90원입니다.
운전자들은 내일보단 오늘이 싸다는 마음으로 주유소를 찾습니다.
이성계 / 일산 서구
"매주 기름값이 오르니까 가격표 매일 봅니다. 서울에서 안 넣고 저는 일산가서 넣어요. 동네가 더 싸니까."
겨울 대표 채소인 무, 하지만 선뜻 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개당 가격이 2980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비쌉니다.
박명순 / 서울 종로구
"무도 소고기넣어서 뭇국 끓이면 맛있는데, 2배가 올랐고요."
제철인 당근 역시 지난해 보다 77% 올랐고, 가을배추 출하로 잡히는 듯했던 배춧값도 55% 급등했습니다.
한동훈 / 서울 중구
"아이들이 딸기 좋아해서 딸기도 사주고, 과일이랑 이것저것 사러 나왔는데요, 가격대가 높아서 몇 개만 골라도 벌써 10만원이 넘고…"
급등한 환율로 수입산 원재료값이 오르면서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릅니다.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 음료들이 새해 첫날부터 100원 인상되고, 스틱커피도 오릅니다.
네슬레 역시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내년 초 커피 가격을 올릴 계획입니다.
국제 거래 시장에서 코코아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톤당 1만 2천달러, 지난해보다 3배나 폭등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내년 상반기까지도 신선식품 가격인상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심상치 않은 환율 오름세에 혼란스러운 정국까지 겹친 연말,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