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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북한과의 국지전을 유도하는 작전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살 대상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을 포함한 여러 명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경찰 특별수사단이 확보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우리 측이 무인기를 띄워 NLL에서 북한의 포격을 유도하고, 이후 백령도에서 우리 측이 반격한다"는 취지의 시나리오가 적혀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치인을 '섬으로 가는 배에 태워서 물에 빠뜨린다'는 계획은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물에 빠뜨려 죽인다는 '수장(水葬)'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는 사살 대상도 적혀 있는데, 이름 가운데는 이성윤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출신으로 지난 2020년 최강욱 전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하라는 윤 대통령 지시에도 기소를 승인하지 않아 갈등을 빚었다.
앞서 경찰 압수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은 손바닥 크기의 60~70페이지 분량으로, 계엄 관련 내용이 다수 적혀있다.
경찰은 수첩 내용이 노 전 사령관이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적은 것인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