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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담화' 10분 만에 '탄핵안 발의' 밀어붙인 野 "내란 핵심당사자"…27일 본회의 표결

등록 2024.12.26 21:03

수정 2024.12.26 21:06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담화 내용을 듣자마자 민주당은 곧바로 탄핵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이 제시한 데드라인은 내일 오전이었지만, 헌법재판관 임명 의사가 없다는 점이 분명해지자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탄핵안 표결은 내일 바로 할 걸로 보입니다.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본회의 예정 시간 5분 전, 민주당은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접수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의 담화 발표 10분 만입니다.

정명호 / 국회 의사국장
"박성준 의원 등 170인으로부터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었습니다."

민주당은 "권한대행이 아니라 '내란대행'임을 인정한 담화였다"며 탄핵안 표결을 더 늦출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김용현 전 장관 측이 기자회견에서 "사전에 계엄 건의를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한 대행이 내란 사태의 핵심 당사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덕수 총리는 권한대행을 수행할 자격도, 헌법을 수호할 의지도 없음이 분명해졌습니다."

다만 김 전 장관 측은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들어오기 직전 총리에게 계엄 이야기를 했다는 뜻" 이었다고 했고, 총리실도 사전 보고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를 요구한 한 대행을 향해 절차에 따른 임명 행위를 두고 합의 핑계를 대는 건 궁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합의해 달라는 것은 사실상 안 하겠다는 것이고 국회의 헌법재판관 선출권을 침해 하는 것입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보고 뒤 24시간이 지나면 표결할 수 있는데, 민주당은 가장 빠른 내일 본회의에서 곧바로 표결에 나서겠단 계획입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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