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바깥 나들이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도 없는데요. 실내캠핑장이나 식물원처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이색 공간들이 인기입니다.
주재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실내 캠핑장. 테이블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이 삼겹살을 구워 먹습니다.
바로 옆 텐트 안에선 아이들이 장난감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조해리 / 서울 용산구
"아이들하고 놀기에는 좀 추운 데보다는 따뜻한 데 찾고 싶었고, 또 어른들은 여기 와서 고기도 먹고 애들은 또 뒤에서 신나게 놀고…."
캠핑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지만 무거운 캠핑 장비는 일일이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
김륭희 / 서울 마포구
"의자부터 해서 젓가락이나 이런 것도 다 챙겨가야 되는데 사실 실내 캠핑장 가면은 이동하는 시간도 좀 적게 드는 것 같고…."
두꺼운 외투를 벗어버린 사람들, 난초와 꽃들 사이에서 연신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김광자 / 서울 강서구
"날씨 추운 이 겨울에 따뜻한 식물원에 조경도 너무 잘 되어 있고 아름다운 곳에서 같이 데이트하려고 친구들 만났어요."
겨울이지만 도심 식물원엔 하루 평균 2천 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는데, 지난 9월보다 50% 넘게 늘었습니다.
허준 / 식물원 관계자
"주중에는 이제 단체 방문객 위주로 많이 찾아주시고, 주말에는 이제 가족 나들이객들이 많이 오시고 계십니다."
박물관과 수족관, 대형 쇼핑몰도 추위를 피해 찾아온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대표적인 곳들입니다.
움츠러들게 만드는 강추위가 계속되는 요즘, 이색 실내 나들이 명소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