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을 비롯한 한미합동조사단이 기체와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가 있는 둔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전문가들은 무안공항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시간 30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항공안전재단의 하산 샤히디 회장은 "이것은 매우 복잡한 사고"라며 "조사관들이 파악해야 할 많은 요소가 결부돼 있다"고 말했다.
샤히디 회장은 "공항내 구조물 배치는 국제 표준에 따라 결정된다"며 "조사관들은 이런 구조물이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항공기 파일럿 더그 모스는 워싱턴포스트에 공항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참사의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모스는 "개인적으로 특이한 공항 설계도 많이 봤다"면서도 "이번 것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항공 안전 전문가 존 콕스도 "사고기가 활주로를 달리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파일럿들이 어느 정도 통제력을 유지했음을 시사한다"며 "구조물이 없었더라면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