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도 우후죽순 생겨나는 지역 공항의 실태도 다시 한번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무안공항의 경우 개항 5년 뒤 실시된 사후평가 보고서에 실제 운항횟수가 당초 예측치의 1%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지역의 공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그런데도 추가로 짓고 있는 지역공항만 현재 8곳에 이릅니다.
장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항 5년 뒤인 2012년, 서울지방항공청 의뢰로 작성된 '무안공항 사후평가 보고서'입니다.
설계 당시 예측했던 2012년도 무안공항의 연간 국내선 여객수는 814만 7000천 명. 하지만 실제 이용객은 1만 8천명에 그쳤습니다.
2008년부터 5년간 수치를 비교하면 여객수·화물량 운항횟수가 당초 예측치보다 -99%, 즉 1% 밖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22년엔 활주로 이용률이 0.1%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공항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인천,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11개 공항이 적자입니다.
만성적인 운영난은 결국 안전 관리 소홀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소병훈 / 민주당 국토교통위원 (2020년 국정감사)
"활주로 활용률이 1%에도 못 미치는 공항들이 원주, 사천, 군산, 포항, 무안, 전국 14개 공항 중에서 5곳입니다."
그런데도 추가로 건설이 확정되거나 협의중인 지방 공항은 8곳으로, 지자체장이 공약으로 내건 곳까지 포함하면 모두 10곳에 이릅니다.
정치적 목적으로 우후죽순 건설중인 지방공항들의 실태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