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로컬라이저 보강업체 "콘크리드 둔덕 원래 있었다"

등록 2025.01.02 21:28

수정 2025.01.02 21:31

[앵커]
참사 피해를 키운 걸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둔덕은, 개항 당시부터 설치됐습니다. 이후 보강공사에서, 추가로 콘크리트 상판이 올려졌습니다. 더 단단한 구조물이 된 건데, 설치 과정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기에 신호에 보내 안정적 착륙을 도와주는 로컬라이저. 무안공항엔 로컬라이저가 2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둔덕에 설치됐고, 이 구조가 이번 참사의 피해를 키웠습니다.

지난해 진행된 보강공사를 설계한 업체는 콘크리트 둔덕이 공항 개항 때부터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설계업체 관계자
"둔덕 자체는 우리가 한 게 아니에요. 우리 업무도 아니고. 공항 개항 때부터 생겼던거를 우린 누가 했는지 모르고…."

보강공사 전부터 콘크리트 지지대는 있었고, 보강공사 때는 콘크리트 상판만 새로 설치했다는 설명입니다.

상판은 두께가 30cm에 달하고, 모두 125톤의 시멘트가 투입됐습니다.

설계업체 관계자
"지지대만 다시 해갖고 뜯어내서 그대로 다시 그 자리에 놓은거니까 (콘크리트 지지대는 있었어요?) 원래"

이 업체는 무안공항처럼 콘크리트 둔덕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여수공항 설계도 맡았습니다.

무안공항 2007년 개항 당시 설계 업체는 둔덕의 위치가 안전구역 밖이어서 규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로컬라이저 개량공사를 승인한 부산지방항공청을 압수수색한 만큼, 콘크리트 둔덕 설치 과정에 대한 조사가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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