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우리 해군의 주력부대인 제7기동전단이 다음 달 '기동함대'로 확대 개편되는 걸로 확인됐다.
4일 해군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달 26일 2025년도 부대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7기동전단을 모체로 하는 해군의 첫 기동함대사령부가 2월 1일부로 창설된다.
제주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7기동전단은 지난 2010년 세계 어디서나 작전수행이 가능한 부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먼바다에서 독립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도록 세종대왕급 이지스함(DDG) 3척과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DDH-Ⅱ) 6척이 배치돼있다.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은 기존 세종대왕급보다 더 크고 강력한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광개토-III Batch-II)'의 실전 배치와 맞물려 있다.
그중에 1번함인 정조대왕함은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와 추적뿐 아니라 요격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부산작전기지에 취역한 데 이어,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쯤에는 제주 기동함대에 실전배치될 전망이다. 향후엔 기동함대 지휘함의 역할을 수행할 걸로 보인다.
해군은 새롭게 창설되는 기동함대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전방위 안보위협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
기동함대 전력은 유사시 분쟁지역이나 우리 선박의 해상교통로 보호를 위해 투입돼 상당기간 임무수행이 가능한 만큼 우리 해군의 작전 범위를 더 넓히는 기반이 될 거란 평가가 나온다.
부대가 확대 개편되면서 지휘관도 해군 준장(전단장)에서 해군 소장으로 격상된다. 초대 기동함대사령관에는 김인호 소장(해사 48기)이 임명될 예정이다.
양민수 전 세종대왕함장
양민수 전 세종대왕함장 (국립한밭대 교수)은 "기동함대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선박의 국가이익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