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5시간 반 만에 중단한 이유에 대해 "원래 계획대로 진행이 안 되는 열악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오 처장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어떻게 보고받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 질의에 "앞으로 나아가는 데마다 스크럼에 의해 방해받았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화장실을 겸비한 차량까지 준비한 상황이었는데 계획대로 안 되는 바람에 퇴로가 막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부분이 제일 염려됐다"고 말했다.
오후 1시 30분쯤 집행을 중지한 것과 관련해선 "지도부의 결심"이라며 "당초 계획보다는 좀 빨리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고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숫자상으로 적기 때문에 물리력을 행사했다가는 압도당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오 처장은 경호처의 총기 사용에 관한 우려가 있었느냐는 질의에는 "어쨌든 심리적으로 또 물리적으로 여러 위협을 느꼈고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인해 대단한 프레임 전환이 일어나면 나쁜 영향을 미치겠다는 판단에 더욱 집행에 나아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 연장시 2차 집행 시도와 관련해서는 "이번과 같이 진입, 퇴로가 막히는 사태를 맞이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본다"며 "철저히 준비해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