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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 지원국들에 군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리 목표는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할 수단을 최대한 많이 찾는 것"이라며 "나는 파트너들의 파견대 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파견대를 배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며 "이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더 실질적으로 노력하자. 영국을 비롯한 일부 파트너로부터 이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구하는 외국 군대가 전투 병력인지, 휴전을 전제로 한 평화유지군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평화협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한 평화유지군 배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와 모든 유럽을 위해 이 전쟁을 품위 있게 끝내고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결탁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나약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며 우리가 아는 한 오늘까지 4천명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일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는 "북한군 1만2천명이 도착해 오늘까지 3천8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UDCG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주도로 구성된 지원국 장관급 협의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종 이 회의에 참석해 각종 지원을 요구해 왔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앞서 마지막으로 회의를 주재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중단하면 더 많은 침략과 혼란, 전쟁을 불러올 것이라며 차기 행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회의를 마치고 나서도 "미국은 언제나 신뢰할 만한 파트너였다.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며 "나는 그들(트럼프 행정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추측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뒤면 더 협력하고 의지하며 더 큰 성과를 내야 할 시간"이라며 "우리가 만든 방위 연합체를 계속 구축하지 않고 지금 망치는 건 솔직히 미친 짓"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