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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진화에 바닷물까지 살포…죄수 900여 명도 동원

등록 2025.01.13 16:57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소방용수 고갈로 진화에 바닷물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LA 카운티 소방당국은 소방용 항공기 봄바디어 CL-415 '슈퍼 스쿠퍼'2대로 태평양 바닷물을 퍼와 가장 피해가 심각한 퍼시픽팰리세이즈 지역의 화재 진화에 사용하고 있다.

소방용수가 부족해 민물과 바닷물을 가려서 사용할만한 여건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바닷물은 토양을 오염시키고 소방장비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보통은 불을 끄는데 사용되지 않는다.

바닷가까지 거리가 상당하므로 소방호스로 바닷물을 끌어오기도 어렵다.

이런 가운데 교정당국이 죄수 900여 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수당을 주고 위험한 일을 시키는 것이어서 비판이 나온다는 게 NYT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교정갱생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원인력 110명을 포함해 죄수 939명이 산불 진압에 투입됐다.

죄수들은 화재 저지선을 긋고 불에 타는 물건을 치워 화재 확산을 느리게 하는 역할을 하며, 호스 등 진화 장비는 사용하지 않는다.

일당으로 최대 10.24 달러(1만 5천645원)가 지급되며, 긴급상황에서는 시간당 1달러(1천470원)가 추가 수당으로 지급된다.

이는 시간당 16.50 달러(2만 4천260원)인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보다 낮다.

화재진압 업무에 직접 투입될 경우 하루 일하면 복역 일수가 이틀 줄어드는 혜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진화작업을 하지 않는 지원인력에 대해서는 업무 하루당 복역 일수 하루를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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