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점심값 1만원 시대에 구내식당 인기 '쑥'…'성지' 안내까지

등록 2025.01.17 21:31

수정 2025.01.17 21:34

[앵커]
요새 나가서 점심 먹기가 부담스럽다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점심 값도 오르면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렴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구내식당의 인기가 높아졌는데, 온라인에선 '구내식당 맛집 리스트'까지 공유되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회사 구내식당,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주변 식당들에 비하면 저렴한데다 외부인에게도 개방해 인근 주민이나 다른 회사 직원들도 많이 찾습니다.

유연화 / 직장인
"구내식당을 이용하면 비용적인 측면이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많이 좀 아낄 수 있는 게…"

김태영 / 직장인
"1만원 짜리 한 장 갖고 먹을 수 있는 게 마땅치가 않은데 (여기는) 다양한 메뉴를 매일매일 바꿔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외부인 출입이 가능한 일부 관공서 구내식당도 점심 때마다 북새통을 이룹니다.

백진우 / 서울 중랑구
"근처 식당들이 되게 비싸니까 (상대적으로 여기는)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고.."

외식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1만원 시대가 되면서 구내식당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약 92%가 구내식당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65.5% 는 구내식당을 회사의 필수복지로 꼽았습니다.

온라인에선 외부인들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며, '구내식당 성지'를 소개하는 글들이 인기입니다.

하지만 물가 인상의 여파로 구내식당 가격도 해마다 크게 뛰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직영 운영으로 전환한 일부 관공서는 난데없는 불만 민원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식품관리법 상 직영 구내식당은 집단급식소로 분류돼 외부인에게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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