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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측 "졸지에 도피자 전락…사단장 빼라고 말한 적 없다"

등록 2024.03.27 15:29

수정 2024.03.27 15:31

이종섭 측 '졸지에 도피자 전락…사단장 빼라고 말한 적 없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 측 김재훈 변호사가 27일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세 번째 조사 촉구 의견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 측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법령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으며, 어떤 위법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27일 혐의를 반박하는 취지의 11쪽 분량 의견서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속히 소환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김 변호사는 "이미 사실관계가 모두 드러나 있는데 도대체 향후 수사로 더 밝혀야 할 고발 관련 의혹이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는 "사단장을 (채 상병 사건 과실치사 혐의자 명단에서) 빼라고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도 바로잡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본인도 알지 못했던 출국금지 사실을 특정 언론이 보도했다"며 "졸지에 '파렴치한 해외도피자'라는 지탄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감내하기 힘든 치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지난해 11월 가족과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며 "공수처가 고발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뒤늦게 출국금지까지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 측이 공수처에 소환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낸 것은 지난 19일, 21일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10일 호주에 부임한 이 대사는 '수사 회피' 의혹이 일자 11일 만인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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