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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통합당 "안철수 후보 사퇴, 미안하고 감사하다"

등록 2012.11.23 22:00 / 수정 2012.11.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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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후보 사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들보다 민주당이 더 놀란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민주당으로선 반가운 소식일텐데, 일단 반응은 절제돼 있더군요.

[기자]
정말 국민들보다 민주당이 더 놀란 표정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 선언 한 시간만에 민주당 입장을 내놨습니다. 첫 반응은 '미안하고 감사하다'였습니다.

안 후보는 사퇴 회견 직전에 문재인 후보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는 사전에 사퇴를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문 후보는 즉각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늘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국민 회견보다는 안 후보를 먼저 만나 최고의 예우를 갖춰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갑자기 야권 단일후보가 됐지만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절차와 예우를 갖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의 사퇴 회견을 보면, 민주당의 정치행태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 숨어 있었는데요. 과연 단일화 효과가 클까 싶기도 합니다.

[기자]
단일화 협상을 거치면서 양측은 이미 감정의 골이 상당히 깊어졌습니다. 안 후보의 사퇴 직후 문 후보 지지자들이 비아냥거리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하나의 반증입니다.

민주당이 단일화 효과를 누리려면 안 후보 지지자들 끌어 안아야 하는데, 그러자면 안 후보가 마지막까지 강조한 정치개혁과 정치관행 쇄신도 이뤄야 한다는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민주당이 안 후보 지지층을 제대로 안지 못한다면, 안 후보 지지자들은 문 후보에게 흡수되기보다 무당파 부동층으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 소식을 보고받았지만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가 오늘 정치적 고향인 대구, 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서울로 돌아온 직후 안철수 후보의 사퇴 소식을 보고받았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새누리당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안철수 후보의 후보 사퇴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쇄신에 대한 안철수식 실험노력이 민주당의 노회한 구태정치의 벽에 막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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