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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쟁'의 왜곡과 진실

  • 등록: 2013.03.15 22:25

  • 수정: 2013.03.15 22:52

[앵커]
문제는 이 다큐에 사진 조작등을 통해 사실이 아닌걸 사실처럼 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동영상의 조회수가 200만이 될 때까지 공식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적도 없습니다. 자칫 이걸 본 사람이 왜곡된 역사를 사실처럼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백년전쟁
"부도덕한 성관계를 목적으로 주 경계선을 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노디라는 여대생의 부적절한 관계를 묘사한 대목입니다.

[녹취] 백년전쟁
"이승만을 부도덕한 플레이보이라고 판단했던지 그를 기소해 버렸다."

그러나 당시 김노디는 샌프란시스코에 있지 않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기소된 사실도 없습니다. 두 사람의 사진은 찍힌 시점이 10년이나 차이가 나고, 장소도 다른데, 진짜처럼 보이게 한 것입니다. 사건 번호같은 숫자는 단순한 미국 부동산 번호 체계입니다.

[녹취] 백년전쟁
"미국이 동의해 주지 않으면 어떤 경제 정책도 추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미국의 꼭두각시로 묘사된 박정희 전 대통령 편에서는 심지어 없던 일을 가상 현실로 만들어냅니다.

[녹취] 백년전쟁
"이런 빌어먹을, 왜 내 결정과 반대로만 가면 수출이 늘어나는 거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은 미국 정부의 전략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미국의 원조를 받은 수많은 국가 가운데 왜 한국만 초고속 성장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못합니다. 편향된 자료를 한국 비난에 악용한 겁니다.

[인터뷰] 이영작 박사
"잃어버린 균형에 의한 역사 감각이 젊은 사람들에게 심어지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대중의 찬사를 받으려고 쓰는 '문학'이 아니라, 지식의 보고로 남기 위한 '사실'의 집적이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말했습니다.

TV조선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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