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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인터뷰 ①] 김우중 前 회장 "내가 밝히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등록 2013.04.30 21:43 / 수정 2013.04.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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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경제의 신화에서 한순간에 부실 기업인으로 낙힌 찍혔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14년 동안의 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습니다. TV 조선과 조선일보는 김 전 회장과 베트남에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 전 회장과 대우의 몰락을 두고 그동안 정권과 경제 관료에 의한 타살설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김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실대로 말하면 모든 것이 다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그룹 해체의 비운을 맞은 대우맨들의 마지막 순간을 얘기할 때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인터뷰] 김우중 / 전 대우 그룹 회장
"(우리의 명예는 날개가 꺾였다고 하셨죠.)세상살이라는 게 지식이나 이런 게 아니라 뭐가 제일 필요하냐면 내가 보기에는 감각적이고..."

길었던 침묵의 이유를 묻자 어렵게 말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김우중 / 전 대우 그룹 회장
"사실대로 모든 것을 얘기하면 다 달라지겠죠."

대우의 몰락은 정치적 음모에 의한 것이란 '대우 타살설'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1998년 IMF 당시 김 전 회장은 무역흑자 500억 달러를 낼 수 있다며 흑자 30억 달러를 주장한 경제관료들과 논쟁을 벌였는데, 극한 대립을 야기한 경제 전망치 논쟁 역시 자신이 옳았음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우중 / 전 대우 그룹 회장
"그 당시 우리나라 흑자가 500억 불이었거든요. 대략 (국가의) 지도자가 전체적 흐름을 가이드를 못해서 그런 거지"

하지만 김 회장은 대우그룹의 재평가를 받기 위해 좀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우중 / 전 대우 그룹 회장
"때가 되면 진실을 밝히려면 모든 게 합당한 계산서가 나와야지..."

김 전 회장은 조만간 경영자로 재기할 것이란 세간의 추측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김우중 / 전 대우 그룹 회장
"기자들이 재기를 할 것이냐(고 묻길래). 내가 개인을 위해 재기할 것은 없다. 내가 그럴 일 없다고 얘기를 했다."

김 전 회장은 돈을 버는 비지니스 대신 후진 양성을 재기의 방식으로 선택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에 세계 경영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한국 청년들에게 직접 전수하는, 김우중 사관학교, GYBM을 만들며 기업가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우중 / 전 대우 그룹 회장
"내가 생명이 얼마나 사는지 내가 모르니까...잘 모르니까"

조선일보와 TV조선이 공동 진행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 베트남 현지 인터뷰, 첫 편이 잠시 뒤 시사토크 판에서 전격 공개됩니다.

TV조선 이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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