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노믹스 역풍으로 물가가 오르고, 일본 경제의 아킬레스 건이라는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채발 재정 파탄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부정적인 면이 드디어, 비로소 부각되기 시작한 아베 노믹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89%, 지난달 초보다 3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정부가 갚아야 할 빚이 늘어나는데, 1%포인트만 올라도 일본 정부는 내년에 1조 엔, 우리 돈 11조 원을 더 갚아야 합니다.
일본 정부도 다급했는지, 중앙은행 총재가 나섰습니다.
[인터뷰] 하루히코 구로다 / 일본은행 총재
"장기 금리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유동적으로 시장을 운영할 겁니다."
지금도 일본 정부의 부채는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992조 엔, 우리 돈으론 1경 1000조 원입니다. 연말 쯤엔 일본 국내총생산의 2.5배까지 늘어납니다.
빚이 워낙 많다보니 매년 예산의 4분의 1, 우리 돈 250조 원을 빚갚는 데 씁니다.
[인터뷰] 김창배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성장에는 거의 도움이 안되고 급기야는 재정 부담만 크게 증가시키는."
물론 아베노믹스의 성패를 가늠하기 아직 이르단 지적도 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경제 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임일섭 / 우리금융연구소 실장
"경제가 좋아지니까 조세 수입이 늘어나고 따라서 정부의 채무 상환 능력도 개선이 되는 셈이기 때문에…"
결국 금리가 더 오르기전에 수출 등 실물경기가 회복되느냐 그 시간 차에 아베노믹스의 명운이 갈리게 됐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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