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희준 앵커는 저럴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말려야 정상인데, 요즘 하도 세상이 무서우니까 잘못 말리다가 봉변을 당할까봐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 싸움을 말리던 은행원이 맞아 숨지기도 했잖아요? 그냥 보고 있자니 안타깝고, 말리자니 봉변을 당할까봐 두렵고,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이 말다툼을 하는 남녀를 여러차례 말립니다. 하지만 말다툼을 하던 키 큰 남성이 갑자기 얼굴을 마구 때리더니 발로 밟습니다.
쓰러진 50대 남성은 기절했고 6시간 뒤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는 담배를 피우던 학생을 훈계하던 농구선수가 꿀밤을 때렸다는 이유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현호 / 농구선수
"혼난 이후에 이제 대들더라고요. 아저씨가 뭔데 때리냐고 그때 좀 대들어서 서로 좀 안 좋게 된 상황이 된거죠."
두 사람 모두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을 하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거리에서 싸우는 모습 등을 봤을 때 말릴 것인지 아니면 그냥 보고 있을 것인지, 정답은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배인경 / 경기 고양시
"저도 거기서 사람들이 안 말리고 찍고 있는데 혼자서 나서서 말리기는 힘들거 같긴 하고 그래도 말려야 된다는 생각은 들거든요."
전문가들은 현대사회에서 타인의 어려움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일종의 '방관자 효과'라고 해석합니다.
[인터뷰]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남의 일에 개입했다가 오히려 봉병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니까 차라리 도움주기보단 내 욕구나 충족시키자 하는 그런 단면을 보여주는거죠."
싸움을 말리기 보다는 차라리 이를 찍고 인터넷에 올려 타인의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 현대사회의 현상으로 치부해버리기엔 시민 의식이 부끄러워집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