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김창균의 정치속보기] 민주 '도 넘는 발언' 이어지는 이유는?

등록 2013.12.11 22:25 / 수정 2013.12.11 23:0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Q. 민주당 의원들의 도를 넘는 발언, 왜 자꾸 나오는 것인가.
- 민주당 의원 127명이다. 그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 혹은 인정하기 싫다는 심리 상태의 의원들이 제법 있다. 그런데 국정원 댓글 사건이 자꾸 굴러가고 문제 트위터 글이 백만건단위다, 아니다 천만단위다라는 말이 나오니까 대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말까지 튀어나온 것이다. 튀는 발언을 하면 뉴스의 초점이 된다. 당 지도부를 포함한 대다수 의원들은 왜 쓸데 없는 소리를 해서 당에 피해를 주느냐고 눈총을 준다. 그러나 극렬 지지층은 할 말 했다, 맞는 말 했다며 박수 쳐준다. 그리고 박수 쳐주는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영웅 대접도 받는다. 그게 정치인에게 아편같은 효과가 있다. 한번 주목 받고 지지층 응원 소리 듣고 나면 다시 맛보고 싶어진다. 그런 걸 옆에서 지켜본 다른 정치인들도 나도 한번 주목 받고 싶다는 유혹을 느낀다. 그게 사실은 자기 정치 생명을 단축시키는 것인데 한순간 짜릿한 맛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마약과 같다고 하는 것이다.

Q. 정도를 넘는 발언들은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
- 정치인이 막말, 심한 말하면 언론에 보도된다. 대다수 국민들은 못마땅해한다. 결국 그 정치인에게나 소속 정당에 피해주는 일이다. 상대당은 점잖게 꾸짖으면 된다. 결과적으로 막말 한쪽이 손해 보고, 당한 쪽이 남는 장사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에게 심한 말 했다고 집권당이 발끈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심지어 입을 틀어막겠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오버다. 집권당 입장에서 화가 나는 심정도 이해가고, 아무 대응도 않고 있으면 대통령을 잘못 모시고 불충하는 기분이 드는 것 이해는 간다. 그러나 집권당 의원 전원이 국회에 모여서 플래카드 들고 구호 외치는 모습 아름답지 않다. 청와대 수석이 흥분한 나머지 울먹이는 모습 보이는 것도 국민들은 공감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그 부담이 결국 자신들이 모시는 대통령에게 돌아간다. 어떻게 하는 것이 대통령을 잘 모시는 것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Q. 서청원 의원은 “개인의 문제는 개인에게 돌리자”고 했다. 무슨 뜻인가.
- 개별 의원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그 의원들을 꾸짖어야지 그것을 다른 문제와 연계 시키지 말자는 것이다. 가령 어제 여당은 장하나, 양승조 의원 발언을 문제 삼아 국정원 개혁특위 논의를 중단시킨다고 했는데 그러지 말자는 것이다. 원래 야당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것 저것 다른 사항과 묶어서 문제를 키운다. 이걸 안해주면 국회 운영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인질을 잡는 것이다. 야당은 힘이 없기 때문에 여당을 압박해서 움직이게 하려면 문제를 키워야 한다. 여당은 반대로 꼬인 것을 풀어야 한다. 야당이 묶어 놓은 매듭을 풀고 하나 하나 문제를 떼어내서 해결해야 한다. 여당은 정국을 운영하는 쪽이다. 국정이 중단되면 그 책임은 여당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야당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마음에 안든다고 여당이 “야당이 사과할 때까지 일 안하겠다”고 하면 그건 여당 답지 못한 태도다. 서청원의원은 여당이 여당답게 어른스럽게 대처하자고 주문한 것이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