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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피살된 재력가 송씨 뇌물장부 있다"

등록 2014.07.03 22:11 / 수정 2014.07.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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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해된 재력가 송씨는 20년 넘게 매일 돈을 쓴 내역을 기록하고 일과를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 시의원 김형식씨를 비롯해, 정치인과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내역도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뇌물 리스트인것입니다. 공개될 것 같은데 떨고 있고 떨어야 할 분들이 상당히 있을 것 같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해된 재력가 송모씨가 매일 작성했던 금전 출납 장부의 발췌본입니다. 매일 만났던 사람의 이름과 지출 내역이 꼼꼼하게 적혀 있습니다.

송씨는 '매일기록부'라고 부른 이 장부를 지난 1991년 말부터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모씨 지인
"몇월 며칠엔 누굴 만나서 뭘했고 몇월 며칠엔 누구하고 점심식사하고 이렇게 해서 걔는(송모씨는) 일자별로 하다 못해 마누라랑 밥먹은 것까지 다적어놨다고."

송씨는 지인들에게 이 장부의 존재를 자랑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지역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매일기록부를 공개하면 다칠 사람이 많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송모씨 지인
"돈 준 것부터 모든 것 다 기록해 놓는다, 재판을 하건 무슨 일을 하건 나(송모씨)는 다 이길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국회의원 ㅇㅇㅇ)도 거론하면서…."

송씨는 매일 일과가 끝난 뒤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자신의 사무실에서 '매일기록부'를 작성하고 금고에 넣어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천억원대 재력가가 작성한 사실상의 뇌물리스트인 '매일기록부' 이번 사건의 의문을 풀수 있는 핵심 장부이자, 대형사건으로 들어가는 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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