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의 오른팔 아니면 왼팔, 하여튼 팔은 팔이라는 북한 실세 황병서가 전북 고창 출신 비전향 장기수 황필구의 아들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해 황씨의 집성촌인 전북 고창의 한 마을입니다. 뒷산에는 북한의 실세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묻힌 묘가 있습니다.
비석에는 '평해황공필구지묘'라고 적혀 있는데, 평해 황씨인 필구씨의 무덤이라는 뜻입니다.
일본 주오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뒤 원산에서 검사로 일하다 6·25 전에 월북했던 황필구는 간첩으로 남파돼 1959년 체포됐습니다.
이후 26년 동안 사상 전향을 거부하다 1985년 12월 대전형무소에서 자살했습니다.
생전에 황씨는 면회 온 형제들에게 "북에 삼남매를 두고 왔다"고 말했는데, 친척들은 49년생 황병서를 황필구가 북에서 낳은 막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황모씨 / 황필구 7촌 조카
"형님 한구씨가 동생 면회를 많이 갔고, 그 외에도 집안에서 더러 면회를 간 사람이 있지. 병순이, 희숙이 등 삼남매가 있다는 건 그때 안 거죠."
황필구의 묘비에는 세 자녀 가운데 황병서의 이름만 없습니다. 친척들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당시 TV에서 본 황병서의 얼굴이나 골격이 죽은 황필구와 닮았다고 기억합니다.
황모씨 / 황필구 7촌 조카
"그 관계를 조금이라도 알고 유심히 보는 거지. '어떻게 생겼는가' 보니까 우리 집안 뭐가 있지 않나."
정보 당국은 "황필구가 황병서의 친부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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