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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판] 부녀자들과 광란의 마약 섹스파티…27명 검거

  • 등록: 2015.05.06 22:15

  • 수정: 2015.05.06 22:56

[앵커]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나 마약을 투약하고 광란의 집단 섹스 파티를 벌인 남녀 수십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얼음, 작대기' 등 은어로 표현하며 은밀하게 거래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 '술·얼음·작대기 사세요'…은어로 마약 판매
마약상 41살 신모씨와 27살 김모씨 부부는 스마트폰 앱에 글을 올려 필로폰 구매자를 모집했습니다. 술이나 얼음, 작대기를 아시는 분 연락 주세요"라는 메시지였는데, 인터넷 등에선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입니다.

이들은 의미를 알고 연락해 온 사람들에게 1g당 80만~140만원을 받고 필로폰을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이렇게 판 필로폰은 모두 60g, 시가 2억원 상당으로 2천명이 동시 투약할 분량입니다.

# "필로폰 투약하고 광란 섹스 파티"
이들은 필로폰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자들과 지인들을 모아 강남 일대 호텔에서 난교 파티까지 했습니다. 신씨 부부를 포함해 4명에서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뒤 문란한 성관계를 가진 겁니다.

경찰은 마약을 판매·투약한 혐의로 신씨 부부 등 9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는데, 이 가운데 13명은 전과가 없는 20~30대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일명 '조건 만남'을 하던 여성으로, 다이어트 주사라는 말에 속아 필로폰을 투약하고 중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마약 거래의 온상…스마트폰 '채팅 앱'
피의자들은 마약 거래에 주로 '즐톡'이라는 국내 메신저를 이용했습니다. 은밀한 대화는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텔레그램'이나 '위챗' 등 외국 채팅앱을 사용하는 치밀함도 드러냈습니다. 

마약 전달은 지하철 물품함에 마약 공급자가 필로폰을 넣어두면, 구매자가 나중에 찾아가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이용한 건데, 최근 스마트폰 채팅앱이 마약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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