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한인타운의 노래방과 소주방 등을 대상으로 LA 경찰이 고강도 단속에 나섰습니다. 지금 한인타운에는 무비자로 입국한 노래방 도우미 천여명이 활동 중인데, 이들을 타겟으로 한 걸로 보입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LA 한인타운의 한국식 노래방입니다. 남성들이 여성들과 뒤섞여 노래를 부릅니다.
“(건배 후) 오늘 나를 완전히 망가뜨릴 셈이냐…”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2시간에 120달러, 약 13만원을 내면 ‘바걸’이라 불리는 도우미를 부를 수 있는데, 손님이 원하면 2차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한국 여성들이 대거 LA로 몰리면서 현재 한인타운 노래방에서는 1000명 이상이 도우미로 일하고 있습니다.
LA에서는 성매매 뿐 아니라 접대부가 앉아 술을 마시는 것 자체도 불법입니다. 한인타운의 만연한 불법 행위에 LA 경찰은 최근 한인타운과 인근의 노래방·소주방·카페 등을 급습했습니다.
노래방 불법행위가 늘면서 한인타운의 범죄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음주운전과 취객대상 절도는 물론 노래방 밀집 구역에선 성폭행과 마약거래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월엔 대형 노래방 ‘라데팡스’ 업주 김모씨가 허브 웨슨 LA 시의장에게 정치헌금을 내 영업허가를 따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그래이스 유 / LA 시민
“시 의원들이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습니다. 경찰들은 노래방이 이 구역에서 큰 골칫거리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어요.”
LA경찰은 지속적인 단속으로 도우미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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