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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판] 의사부터 교사까지…인터넷으로 마약 8억 원 어치 유통

  • 등록: 2015.06.16 22:04

  • 수정: 2015.06.16 22:19

[앵커]
해외에서 밀수입한 마약을,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 마약을 산 사람들을 보니 의사부터 현직 교사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남성의 집에 들이닥칩니다. 가방을 뒤지자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각종 마약이 담긴 유리병이 쏟아져 나옵니다.

48살 이모씨가 지난해 8월부터 미국과 중국, 홍콩 등지에서 마약을 들여와 판매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씨는 현지 공급책으로부터 화장품 용기나 참기름병 등으로 위장한 마약을 국제 우편으로 전달받았습니다.

박일재 / 부천 원미서 마약팀장
"세관이나 이런데 엑스레이를 찍는다 하더라도 참기름병, 그리고 화장품 용기, 영양제통 이런 거다 보니까. 거기서 골라낼 수가 없죠."

이씨는 인터넷 카페와 SNS 등에 마약을 판다고 광고 글을 올렸습니다. 연락해온 사람들에게는 채팅앱으로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마약 대금을 받았습니다. 

이씨는 돈이 입금되면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에 마약을 넣어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했습니다.

엑스터시 1알에 6만원을 받는 등 이씨는 마약을 판매해 8억원을 챙겼습니다. 마약 구매자 가운데는 현직 교사와 의사, 골프강사, 대학생 등 드러난 사람만 80여명. 이들 대부분은 호기심으로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했다가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마약을 판매한 이씨를 구속하고, 현직 교사 48살 이모씨 등 마약을 투약한 8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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