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전체

당장 2주 뒤 '4조 원 만기'…그리스, 유로존 탈퇴하나

  • 등록: 2015.07.06 21:57

[앵커]
긴축에 반대한다는 국민들 지지에 힘입어, 그리스는 채권단과 재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장 4조 원을 갚아야하는 그리스가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최악의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금융안 반대란 승리를 거머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채권단과 곧바로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선언합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 그리스 총리
"IMF가 지난 보고서에서 인정한 만큼 이번에는 부채 문제도 협상에 포함될 것입니다."

투표결과를 근거로 채권단에 '긴급자금지원'과 '부채탕감'을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채권단에 미운털이 박힌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까지 전격 사임하며 협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유럽중앙은행과 유럽 정상들이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지만, 채권단은 그리스가 제시한 '3차 구제금융안'에 부정적입니다.

마르틴 슐츠 / 유럽의회의장
"치프라스 총리는그리스 국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면 더 유리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약속했지만 사실이 아냐…"

당장 오는 20일까지 유럽중앙은행에 갚아야 할 4조4천억원 빚 조정이 1차 관문입니다. 만약 채권단이 새 구제금융안에 합의한다면 큰 고비는 넘기지만, 채권단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국가부도와 유로존 탈퇴라는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이 경우 그리스 위기는 재정이 부실한 남유럽 주변 국가들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됩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