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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망한 5가지 이유

  • 등록: 2015.07.06 22:00

  • 수정: 2015.07.06 22:07

[앵커]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그리스 ,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요. 국제부 이태형 기자 나와있습니다. 그리스가 부도상태로 전락한 이유 대체 뭔가요?

[기자]
먼저, 이 화면을 함께 보시죠. 2004년 아테네올림픽 최고의 명승부였던 한국 대 덴마크 여자핸드볼 결승전이 펼쳐진 헬리니코 경기장의 모습인데요. 바로,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녹슬고 깨진 구조물에 무성한 잡초만 가득한 흉물로 변했습니다.

당시 올림픽을 치르려고 그리스가 쏟아부은 돈은 무려 90억 유로, 우리돈 12조6천억원인데, 올림픽을 치르며 최고의 순간을 누리던 그리스는 수조원의 적자만 떠안게 됩니다.

1. 유럽연합 가입 후 통화가치가 오르자, 부자나라로 착각하게 되면서 재정을 마구 퍼붓다 휴유증을 앓게 된 겁니다.

2. 여기에 산업구조 자체가 기형적인 것도 그리스를 부도로 이끈 요인입니다. 그리스는 선박과 올리브로 유명하지만, 정작 배를 만드는 조선소도, 또 올리브 완제품을 만들 제조업 체력도 없는 상태입니다.

3·4. 여기에 퍼주기식 복지 남발에 복지와 표를 맞바꾼 부패 정치도 나라를 망쳤습니다. 대학을 가지 못한 고교 졸업생은 국비로 해외유학을 보내줄 정도로 복지는 넘쳐나고, 정치인들은 정권만 잡으면 임금, 연금 같은 복지 복따리를 경쟁적으로 풀기 급급합니다.

5. 그리스 국민들도 일을 안해도 국가가 먹여살려준다는 생각에 굳이 일자리를 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업률이 26%에 이릅니다. 1821년 독립 후 총 5번의 디폴트를 맞이한 그리스 국민들은 이번에도 또 국제사회가 알아서해주겠지 나몰라라 합니다. 부패한 정치와 게으른 국민…부자 나라 그리스를 부도의 나라로 전락하게 만든 이유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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