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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취재] 한국사 교과서, 미주 독립운동가도 외면…지학사만 기술

등록 2015.08.18 21:40 / 수정 2015.08.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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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사 교과서에는 또 이승만과 안창호, 서재필 박사처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 운동가에 대한 내용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들의 활약 등에 대해 자세히 다룬 교과서는 전체 9종의 교과서 가운데 단 1종 뿐이었습니다.

이어서 김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의 탄압이 절정에 치닫던 1942년 6월, 이승만 전 대통령이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해외 동포들에게 독립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합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 '미국의 소리' 방송
"미주와 하와이와 멕시코와 쿠바의 각지의 우리 동포가 재정을 연속 부송하는 중이며 따라서 군비물의 거대한 후원을 연속히 보내게 되리니…"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미주 최대 독립단체인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외교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독립을 세계 여러 나라에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 활동이 자세히 저술된 교과서는 지학사 단 한 곳 뿐.

서재필과 안창호 같은 미주지역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은 교과서도 많습니다. 특히 일부 교과서의 '국내외 민족 운동 도표'에는 미주지역의 독립활동 부분이 아예 빠져있습니다.

조주현 / 목포대 윤리교육과 교수
"항일독립운동 시기에 만주를 중심으로 운동한 건 사실이지만 미주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것을 발굴하고 교과서에 서술해야 제2, 제3의 국가유공자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역만리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외교전을 펼친 미주 독립운동가들, 중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한 독립 투사들과 달리, 후손들의 교과서에서 홀대받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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