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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취재] 학도병 이름은 없고, 침략자 이름은 있는 역사 교과서

등록 2015.08.18 21:42 / 수정 2015.08.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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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역사 교과서에는 6·25 전쟁때 나라를 지킨 분들이 누구인지도 구체적으로 쓰여 있지 않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때 낙동강 전선을 지켰던 학도병 71명의 치열했던 모습을 담은 영화 <포화 속으로>입니다. 학도병들은 어린 나이에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총을 들었습니다.

현재복 / 6·25 학도병 참전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인해서 포위가 됐어요. 아무리 포탄을 쏴도 시체를 밀고"

하지만 학도병에 대한 역사는 한국사 교과서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조사 결과 중학교 역사교과서 9종 중에서 학도병을 기록한 교과서는 3종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기록된 학도병 내용도 매우 간략했습니다.     

더구나 학도병을 나라를 지킨 '호국용사'라고 표현한 중학교 교과서는 1종 뿐입니다. 고등학교 교과서 13종을 봐도 3종 만이 학도병의 이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25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의 이름은 모든 교과서에서 실려 있습니다.

박임희 / 연구참여 교사
"임진왜란하면 이순신이 떠오르고 한글 하면 세종대왕을 생각하면서 가슴 벅찬 존경심을 갖게 되잖아요. 구체적인 존경할만한 조상들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결국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에 침략자만 있고 지켜낸 군인은 없는 셈입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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