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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이 범인이오"…아버지와 다툼 끝에 잡힌 몰카 여성

  • 등록: 2015.08.26 22:10

  • 수정: 2015.08.26 22:16

[앵커]
워터파크 샤워장에서 몰카를 촬영한 여성은 경찰 체포 직전에 이미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몰카 촬영 혐의가 아니라 아버지와의 다툼 때문이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워터파크 탈의실 몰카 촬영 용의자인 27살 최모씨를 잡기 위해 전남 곡성에서 잠복하던 어젯밤 9시. 최씨는 곡성 읍내파출소에서 아버지와 함께 가정폭력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딸 최씨가 탈의실 몰카를 촬영한 것 같다"는 얘기를 친척에게서 들은 아버지가 훈계 도중 화를 못 참고 손찌검을 했는데, 최씨가 아버지를 가정폭력으로 112에 신고한 겁니다.

이에 최씨의 아버지는 "내 딸이 몰카를 찍었다"고 파출소에 알렸고, 연락을 받은 잠복 경찰이 파출소 앞으로 와 최씨를 손쉽게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몰카 파문이 확산되자 외국으로 도피하려다, 여권 발급 등 절차가 복잡해 일단 고향 곡성에서 머물던 중이었습니다.

김효성 / 용인 동부서 사이버수사팀장
"소재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현장에 진출해서 긴급체포를…"

경찰은 몰카를 찍던 중 거울에 비친 촬영자의 모습을 포착하고, CCTV와 입장권 구매 내역 등을 샅샅이 뒤져 최씨의 신원과 주소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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