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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골드바'도 조희팔 돈?…'골드바 미스터리'

  • 등록: 2015.10.16 21:34

[앵커]
정윤회,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박관천 전 경정은 정작 문건 유출 책임보다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돼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유죄가 인정된 금괴 외에 출처가 불분명한 금괴가 무려 6개나 더 있어, 혹시 조희팔로부터 받은 로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동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관천 전 경정이 시중은행 대여금고 2곳에 차명으로 보관해오다 검찰에 압수된 금괴는 모두 11개입니다. 스마트폰 크기만한 1kg짜리 골드바로 1개에 5천만원을 호가합니다.

11개 가운데 박 전 경정이 지난 2007년 유흥주점 업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받은 건 일련번호가 지워진 3개를 포함해 모두 5개. 나머지 6개는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시중 금은방을 통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박 전 경정이 조희팔의 사망 발표를 했던 2012년 5월과 앞뒤로 맞물립니다.

박관천 / 당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조희팔은 사망했지만, 경찰에선 가차명으로 은닉된 범죄수익 추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 전 경정은 재판과정 내내 "내 돈으로 꾸준히 사모은 것"이라며 조희팔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월급여 400여만원에 서울 노원구 85제곱미터 중소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 전 경정의 경제력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조희팔측의 수사무마용 로비자금을 금괴로 바꿔 보관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도 조희팔의 로비창구였던 강태용을 소환하는대로 관련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정동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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