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장성택 숙청, 현영철 처형 그리고 김정은 발목 수술. 우리 정부가 정보원이나 북한 내부 협조자, 일명 휴민트를 통해 얻어낸 고급 정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휴민트을 통했다면 이번 핵실험도 어렵지 않게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핵실험장 주변이 출입 통제되지만 인력과 장비들이 동원되는 만큼 북한 주민들의 눈까지는 피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강명도 / 경민대 교수(북한 인민무력부 근무)
"길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정도만 되더라도 언제할지는 모르지만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휴민트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과학 기술 발달로 첩보 위성과 정찰기 등으로 얻은 영상과 음성 정보, 시진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유인일 / 북한 전문가(정보사 근무)
"과학적으로 할 게 있고, 사람이 접촉해서 직접 할게 있는데 인간 정보 분야를 좀 소홀히 한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정권 입맛에 따라 애써 구축한 휴민트가 무너지는 일이 잦아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보 수집에서 완패한 군과 정보당국, 대북 정보망 재건이 시급해 보입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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