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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네 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사온지 이틀만이였습니다. 여러 의문점들이 남는데 경찰은 사고와 방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새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현관이 시뻘건 불길로 뒤덮였습니다. 연기가 하늘 가득 뿜어져 나옵니다. 어젯밤 11시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집에 있던 52살 송모 씨와 아내, 둘째 딸과 막내 아들이 모두 숨졌습니다. 외출했던 23살 첫째 딸만 화를 피했습니다.
유가족
"OO이 다 죽었어...어떡하니 흐흐흑"
경찰과 소방은 현장 감식 결과, 불이 거실 한켠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코하고 입안에 매가 다 들어있는 걸 봐서 그때만 해도 살아 움직였었어요...(또) 발바닥에 막 돌아다닌 흔적 있지."
경찰은 지난 12일 이사온 송씨 가족이 집에 밴 담배와 애완견 냄새를 없애려고 향초를 많이 피웠다는 유족 진술을 확보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여서 누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3층 아파트에서 4명이 구조요청도 못 하고 20분만에 숨진 점, 불이 빠른 속도로 집 절반을 태운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새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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