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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민박에 숨겨놨다 넘겨"…공항직원 유착 의혹도

  • 등록: 2016.02.02 21:23

  • 수정: 2016.02.02 21:32

[앵커]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사라진 베트남인 뒤에는 밀입국 브로커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TV조선이 서울 대림동 일대의 인력사무소를 취재해보니, 브로커들이 밀입국을 도와주고 일자리도 연결시켜준다는 증언들이 쏟아졌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밀입국 베트남인이 소위 '브로커'와 연결됐을 것으로 봅니다. 공항 지하와 지상을 오가며 옷까지 갈아입었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장기주차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A 인력사무소 관계자
"종교시설이 있어요. 걔들 휴일에 거기서 다 모인단 말이야. 거기에 브로커도 있고, 연결되는 사람 다 있지"

인력사무소 80여 곳이 몰려있는 서울 대림동 일대에선 밀입국 브로커와 관련된 각종 증언이 떠돌아다닙니다. 밀입국한 불법체류자들은 우선 '안전가옥'에 몸을 숨긴다고 합니다. 

B 인력사무소 관계자
"민박 비슷하게 하면서 집에 딱 감춰놨다가 좀 잠잠해지면 저쪽에 한국 사람들이 가서 일 못하는데 그런 데로"

출입국 관리당국의 관심이 끊길때쯤이면 브로커들은 지방의 농장이나 작은 공사현장에 밀입국자들을 연결시켜줍니다. 

C 인력사무소 관계자
"워낙 일손이 부족하고 그쪽에서 원하면 (불법체류자 소개를)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직업소개소를 이용하지 않고, 점조직 형태로 은밀하게 진행됩니다. 

D 인력사무소 관계자
"자기네끼리 많이 알아서 친척이나 친구 그렇게 해서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일각에선 밀입국 브로커들이 공항 직원까지 포섭한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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