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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인간 대 알파고, 1:0"

  • 등록: 2016.03.13 19:24

  • 수정: 2016.03.13 19:39

[앵커]
이세돌 9단이 4번째 대국에서 알파고를 이기자, 바둑팬 사이에서는 이제 '1대 0'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이세돌 9단의 모든 기보를 공부한 알파고와의 대결은 사실상 불공정 게임이기에 오늘 거둔 1승은 단순한 1승이 아니라는 겁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내리 3판을 내주자, 바둑계 등에선 '불공정 게임'이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와 1202개와 그래픽처리장치 176개, 즉 컴퓨터 2000개를 합친 알파고의 계산능력을 이세돌 9단 혼자 맞서기엔 벅차다는 뜻이었습니다.

바둑 고수가 보통 100수 앞을 내다보는 것과 달리, 알파고는 1초당 10만 개의 경우의 수를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또 알파고가 10년 이상 쌓인 이 9단의 모든 기보를 흡수하고 나온 것과 달리, 이 9단이 얻은 건 지난 1월 구글이 '네이처'지에 실은 알파고와 판 후이 2단과의 기보가 전부였습니다.

양재호 / 한국기원 사무총장
"상대가 언제될지 모르니까 그 사람의 기보를 항상 보고 있죠. 그게 공부이기도 하고, 전력탐색도 되고. 이세돌 9단은 그런 기회는 전혀 없었다고…"

그런 불공정을 극복한 이세돌 9단의 이번 승리로 스코어는 1대3이지만, 사실상 1대0이란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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