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의 또 다른 고민은 탈당한 의원들조차 박근혜 마케팅을 하는 영남에서와 달리,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악재들로 지금까지의 가장 확실한 마케팅 방법이었던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이 수도권에서는 잘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소속 윤상현 후보 사무실 밖에는 박근혜 대통령 얼굴이 담긴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막말 논란으로 탈당했지만, 여전히 자신이 '진박'임을 강조하기 위한 겁니다.
고윤찬 / 인천 용현동
"말로만 무소속이지 새누리당과 다름 없다고 생각해요."
경쟁 상대인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 사무실과도 대조적입니다.
김정심 / 새누리당 인천 남구을 후보
"지금 제가 (윤상현 후보 현수막) 바꾸자고 한들 바꾸겠습니까."
여론에 민감해 선거 때마다 풍향계 역할을 해 온 수도권에서는 여당 후보들도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친박계인 서울 영등포을 권영세 후보와 강서갑의 구상찬 후보는 박 대통령 사진 대신 자신의 사진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경기 성남분당을 전하진 후보도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 대통령 사진을 보긴 어렵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이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했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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