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전체

지하철 기관사 9명째 자살…노조, 2인 승무제 요구

  • 등록: 2016.05.14 오후 20:00

[앵커]
지하철 기관사들의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을 들여다 보면 한결같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기관사 1인 승무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역사에 내걸린 근조 현수막. 지난달 8일 6호선 기관사 51살 김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기관사들이 천막 농성에 나선 겁니다.

기관사 2인 승무제를 요구하는 서울도시철도 노조의 천막시위가 한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기관사의 자살은 지난 2003년 이후 이번이 9번째. 모두 업무 스트레스로 공황장애나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노조측은 1인 승무제가 원인이라고 지목합니다.

이철희 / 5678 서울도시철도 노조
"2명이 할 걸 1명이 하면, 그 중압감이라는 건 러시아워대엔 뒤에 1천 명 이상이 타고 다니는데 그 중압감이라는건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2인 승무제인 서울메트로는 자살률이 훨씬 낮고, 같은 1인 승무제인 부산, 대구 등은 수송률이 낮은 곳입니다.

900여 명의 기관사 대부분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합니다.

서울도시철도 기관사
"제일 많이 타면 3시간 반 동안 운전석에 갇혀 있는데, 내가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뭔가 큰일이 날거 같다"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인 승무제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

서울도시철도 관계자
"2인 승무를 시행하기 위한 예산이 1394억원이 필요하고요"

서울시 관계자
"추가적으로 뭔가를 해볼 수 있는게 있는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지난 1994년 5호선 개통 이후 서울도시철도는 24년 동안 1인 승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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