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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포커스] '터널 연쇄추돌 날벼락'…안타까운 죽음

  • 등록: 2016.05.17 21:10

  • 수정: 2016.05.17 21:32

[앵커]
어제 남해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4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치는 9중 연쇄 추돌 사고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대형 버스 사이에 경차 한대가 구겨지는 참사로 탑승자 4명 모두가 사망했습니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경차를 타고 다녔던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사이에서 참혹하게 찌그러진 경차. 고속도로 터널에서 벌어진 9중 연쇄 추돌사고였습니다.

경차를 타고 함께 장거리 출퇴근을 하던 부부와 직장 동료 2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59살 정 모씨 등 4명은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부산에서 경남 창녕으로 함께 출퇴근을 해 왔습니다. 

유가족
"경비가 많이 들잖아요, 기름값이 거기서 여기로 왔다 갔다 하는 게 어차피 갔다가 같이 퇴근 하고 하니까."

평소 금슬이 좋았던 정씨 부부.

유가족
"항시 부부가 같이 다녀요, 움직일 때, 사업도 같이 부부가 하고"

숨진 60살 이모씨의 아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유가족
"아버지한테 참 제가 못한 게, 잘못한 게 많습니다. 많은데도, 아휴"

업계 동료들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동종업계 관계자
"주변에서 그런 큰 불의의 사고를 당했으니까, 당연히 심정이 착잡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안전거리 미확보와 버스 대열운행이 유력한 사고 원인. 터널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안전불감증이 겹치면서 대형 참사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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