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판 포커스] 신격호 회장 금고는 텅 비어…30억 원과 서류는 다른 곳에

등록 2016.06.13 21:0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오늘 첫번째 판 포커스에서는 재벌가 수사에서 꼭 등장하는 비밀 금고 얘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롯데그룹의 비리 수사에서도 어김없이 비밀금고가 등장했습니다. 롯데호텔 33층 비서실 옆의 비밀 공간에선 금전출납부가 무더기로 나왔고, 34층 신격호 회장의 방에서도 금고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신 회장의 금고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오늘 검찰이 확보했다고 한 신격호 회장의 현금 30억원은 다른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정운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34층 신격호 총괄회장의 방에서 개인금고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금고 안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검찰은 롯데측이 사전에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보고, 재산관리인 이모씨를 소환해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처제집에 숨겨둔 현금 30억 원과 각종 서류를 압수했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해당 압수물들을 박스에 담아 보관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롯데호텔 33층에 있던 비밀 공간도 알아냈습니다. 평범한 객실처럼 보였지만 이곳에선 오너 일가의 금전출납자료와 통장 등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해당 객실은 롯데그룹 핵심 비서진 일부만 아는,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해온 비밀공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호텔 내 또 다른 비밀공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필요하다면 추가로 수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의 영빈관에서도 금고를 발견해 통째로 압수했지만 수사에 단서가 될만한 증거물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