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저는 회사 근처 치과를 다녀왔고, 이하원 앵커와 문자를 주고 받았고요 휴가 계획에 수영복을 검색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의 일상정보들이 새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런 정보를 토대로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IT 기업들은 나의 건강상태, 성향, 생각까지도 꿰뚫고 있습니다. 소름돋을 정도죠, 무방비로 노출된 개인정보, TV조선이 취재했습니다.
먼저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 '네 위치를 알고 있다'
과천 정부청사로 출근했습니다. 취재원을 만나고, 신촌으로 이동해 인터뷰합니다. 종로에서 삼계탕을 먹고,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평범한 제 오전 일과, 모든 동선은 실제 제 구글 계정에 저장됩니다. 휴대폰 GPS의 위치정보가 매 분 단위로 추적된 겁니다.
# '이메일 내용까지 안다'
메일함에서 항공권 티켓을 찾아내 어디로 출장을 갈 건지까지 알아내 알람 메시지까지 보냅니다. 구글은 내 모든 걸 완벽히, 영원히 기억합니다.
에릭 슈미트 / 구글CEO 2010년
"우린 당신의 동의 하에 당신이 어딨는지, 어디 있었는지 알 수 있어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어느정도 예측하죠. 하하 이건 선을 넘은건가요?"
구글의 정보 저장용량은 15 엑사 바이트, 1 메가 바이트의 15조 배입니다.
# '네 습관까지 안다'
오스트리아의 한 대학생은 소송을 통해, 페이스북이 저장한 개인정보를 돌려받았습니다. 1200페이지나 되는 문서엔 그가 본 모든 웹 페이지의 주소가 담겨 있었습니다.
김범수 /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필요한 정보들을 구글이나 페이스북 또는 다른 포털 사이트들이 광고주에게 전달하고 그에 따라 수익을 얻고 있죠."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기업들이 수집하는 개인정보, 상상을 넘어 섬뜩한 수준입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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