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전체

한반도 '폭염 지옥' 오나?

  • 등록: 2016.07.09 19:40

[앵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이 32.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올해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폭염은 내일도 계속됩니다. 한반도에 예년보다 열흘이나 일찍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온건데요.

그 이유를 김승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35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이틀째 계속되자 폭염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12시부터 5시까지는 농사일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고..."

마당에 물을 뿌리고 그늘에 모여 수박을 먹으면서 더위를 달래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쪽방촌에 들어서자 숨이 턱 막힙니다.

홍모씨
"집에 들어오면 땀이 손으로 닦으면 수건이 젖을 정도예요."

결국 인근에 있는 무더위 쉼터로 발길을 돌립니다. 

전국 곳곳의 기온이 33도를 넘어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에는 폭염 경보까지 발효됐습니다.

기상청은 올 여름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균 온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지속적으로 덮어 강한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진철 / 기상청 예보관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가장자리에서 온난 다습한 기류가 유입이 되면서 매우 더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는 모레까지 이어지다 중국 내륙에서 북상중인 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에 비가 내리며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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