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속 연습생에게 "연예인이 되려면 성로비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옷을 벗게 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같이 있던 선배 연예인인 걸그룹 멤버는 연습생이 보란 듯 옷을 벗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걸그룹 등이 소속된 소규모 연예기획사입니다. 연습생 A씨는 지난 4월 갑자기 기획사 대표 38살 이모씨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이씨는 자신의 사무실로 연습생 A양을 불렀습니다. 이씨는 "연예인이 되기엔 정신력이 약하다"며 "남들 앞에서도 옷을 벗을 줄 알아야 한다"고 50분동안 A씨를 압박했습니다. 성로비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같이 있던 걸그룹 멤버 B양은 침대에 누워 먼저 옷을 벗어보이기도 했고, 결국 A씨도 옷을 벗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무실 건물주
"그 사람들, 딱 들어가면 문을 딱 닫고 안 열어줘. 내가 가도 안 열어준다니까."
검찰은 대표 이씨를 구속하고,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걸그룹 멤버 B양도 강요 방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양지열 / 변호사
"연습생 신분으로서는 소속사 대표가 직접적으로 연예활동에 필요한 행위인 것처럼 강요하는 이야기를 했을 때 거부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검찰은 실제 성로비가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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