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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포커스] "많이 써도 부담 안 돼"…美日 전기료 한국 10분의 1

  • 등록: 2016.08.11 20:04

[앵커]
그러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외국에서도 여름이 되면 전기료 폭탄을 걱정할까요? 우리나라처럼 급격한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 기온이 39.2도까지 치솟는 등 불볕더위에 휩싸인 일본. 일본은 무더위가 160일째 이어지면서 폭염 최장 기간을 갱신하고 있지만,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을 켜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나가이 / 日 규슈 거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전기료가 높게 나오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특히 점심시간엔 에어컨을 많이 사용합니다."

일본은 전기를 많이 써도 요금이 오르는 폭이 훨씬 낮습니다. 일본의 누진제는 3단계로 전기를 많이 써도 최대 전기료는 최소 전기료의 1.4배 수준. 미국과 중국도 1.5배를 넘지 않지만 한국은 6단계로 11.7배에 달합니다. 

요금으로 환산해보면 차이는 더 확연합니다. 일본은 100kWh와 500kWh의 요금 차이가 사용량과 비례해 5배의 차이만 보이지만, 한국은 17.7배에 육박합니다. 독일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은 누진제 없이 단일 요금 체제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또 전기 원가 하락하면 요금에 반영하는 연동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한국만 저유가 시대에 역행하는 70년대식 누진제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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