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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포커스] 美 핵잠수함, 북한 앞바다서 첩보전…우리는 '걸음마'

  • 등록: 2016.08.26 20:13

  • 수정: 2016.08.26 20:27

[앵커]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한미 양국은 이제 북한 잠수함 동태 파악이 급선무가 됐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핵잠수함이 취득한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국방부는 늘 한미동맹이 굳건하다고 해왔는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신속하게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50여척의 핵잠수함 가운데서 20여척을 태평양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한번 잠수하면 최소 3개월을 물속에 있는 미국 핵잠수함은 태평양 곳곳을 헤집고 다니면서 적국의 잠수함 정보를 취합합니다.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이 출항하는 신포앞바다도 미국 핵잠수함의 감시 대상. 핵잠수함이라도 물속으로 들어간 북한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20~30%에 불과합니다.

미국은 정찰 위성과 감청 정보를 통해 출항전부터 북한 잠수함 동태를 파악하고, 항구를 떠나면 핵잠수함이 따라 붙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핵잠수함이 취득한 정보를 우리와 공유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동맹이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문근식 /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북한 잠수함 추적 정보라든지 위치 정보를 교환해서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이 활동할 수 없도록..."

우리군은 1200톤급 잠수함 9척과 1600톤급 4척을 보유하고 있고, 2020년대 중반까지 3천톤급 9척을 건조할 계획입니다.

현재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디젤 엔진으로 핵잠수함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잠항 기간도 짧습니다. 북한 SLBM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막기위해서는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거나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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