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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두테르테, 오바마에 '개XX' 욕설…美·比 정상회담 취소

등록 2016.09.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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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필리핀의 정상회담이 취소됐습니다. 이례적인 일인데, 두테르테 대통령의 욕설 때문입니다. 두테르테는 곧 후회한다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은 것 같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로 출발하려던 두테르테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퍼붓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마약 전쟁에 대해) 어떤 질문이나 말도 하지 마시오. 만일 한다면 '개XX'라고 욕할 테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인권 침해 우려를 언급할 거란 소식에 발끈한 겁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경찰 총에 죽는 흑인 문제나 해결하라"며 미국을 향해 내정간섭 말라는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테르테의 욕설 소식을 듣고 정상회담을 곧바로 취소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지금이 이 남자와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기인지 보좌진에게 검토하라고"

지난 3월 필리핀이 24년만에 미군에 군사기지 사용을 허가한 이후, 미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이 잇따라 필리핀을 방문하는 등 양국의 동맹 관계는 굳건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테르테의 섣부른 한마디에 양국 관계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두테르테는 욕설을 내뱉은지 반나절 만에 "후회한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정상회담 재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TV조선 김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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