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두테르테, 막말 속의 인기…트럼프와 닮은 꼴

등록 2016.09.06 20:4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막말은 자주 보도됐었죠. 막말과 폭주 정치에도, 압도적인 국민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닮은 꼴인 미국 공화당 트럼프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인은 항상, 말 조심해야한다고 하는데 그 통념을 뛰어넘는 인기 비결,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세안+3 정상회의 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두테르테 대통령. 시작부터 막말을 쏟아냅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마약과의 전쟁은 계속됩니다. 많이 죽을 겁니다. 아주 잔뜩 죽어나갈 거예요."

비속어도 서슴지 않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마약 거래상 사살은 멈추지 않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면 X무시하면 돼요."

막말을 내뱉는 모양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와 판박이인데, 지지자들 앞에서 이들의 거친 용어는 강한 추진 의지로 미화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유전에서 돈을 벌고 있죠? 나 같으면 폭격으로 조질 겁니다."

'공공의 적'을 설정해 지지자를 결집하는 것도 두사람은 닮은 꼴입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를 범죄집단으로 몰았는데,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멕시코인들은 문제 덩어리입니다. 마약사범이자, 범죄자들이며, 강간범들이죠."

두테르테는 마약, 부패,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해 다수의 선량한 시민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에블린 / 마닐라 시민
"지금 정부가 잘하고 있어요. 다바오 테러가 반복되는 건 생각하기도 싫거든요."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바오 시장 재직 시절, 범죄자 1600명을 사살하며 범죄율을 극적으로 끌어내렸던 과거 실적이 탄탄한 지지율의 근거가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